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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도 정상 찍을 수 있다!
인왕산 등산
점점 날씨도 추워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요즘.
이제 곧 가을 단풍도 떨어질 것 같아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을 등산에 나섰습니다.
참고로 저는 매우 잘 걷고 걷는 걸 좋아하는데
오르막길 특히 등산에는 왜 인지 모르게
빨리 지치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자칭 타칭 초초초초보 등산러 등린이랍니다.
그래서 등산을 가야 한다고 하면 꼭
그 산의 높이는 얼마인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등산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픽하게 된 산은 바로 인왕산입니다!
우선 인왕산 입구를 네비에 찍고 걸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이 동네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막길이라 아직 입구에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가는 길부터 숨이 차고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가을 풍경과 성곽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걷다 보니 기분도 좋고 힘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새빨간 단풍잎이 너무 예뻐요.
어릴 때는 엄마가 단풍 구경을 하러 등산을 간다고 했을 때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찾아가게 되는 날이 왔네요.
예쁘게 물든 빨간 단풍나무에 홀려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을 찍었네요.
그런데 이렇게 길을 걸으며 구경을 하다 보니 저는 아직까지 산에 있는 단풍보다는
이렇게 한옥 옆에 아니면 성곽 옆에 핀 단풍들이 더 예뻐 보이더라고요.
저희 동네랑은 많이 다른 분위기에 더 매료된 것도 같습니다.
가을 하면 빨간 단풍과 함께 노랑 은행나무도 떠오르는데요.
초록색 잔디밭 위에 떨어져 잔뜩 깔려있는 노란 은행잎이 왜 이렇게 이뻐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은행 잎 길을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여유 있게 30분 정도 걸어가다 보니 드디어 저 멀리서 인왕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정상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주말인데도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건지 불안했는데
바로 산이 보이니 안심하고 계속 걸어갔습니다.
드디어 인왕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그제야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도 줄을 서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성곽 길을 따라 직진으로 쭉 올라가면 바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좁아서 한 명이라도 멈추면 뒷사람들까지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힘들더라도 꾹 참고 올라가다가 중간중간 옆으로 잠깐 빠져있을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면
바로 빠져서 눈치껏 쉬었어요. 아무리 쉬운 산이여도 등린이에겐 쉽지 않네요.
등산로 초입을 지나면 바로 이렇게 계단 길이 정상까지 쭉 이어집니다.
말 그대로 계단 지옥이죠. 등산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무한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이었어요.
사실 저는 오르막길보다는 차라리 계단을 오르는 게 다리가 덜 아파서 좋았어요.
그런데 반전으로 계단을 내려올 때는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오히려 내려올 때 더 자주 쉬었던 것 같아요.
등산 초보의 느린 걸음으로 2시간이면
정상을 찍고 다시 입구까지 내려올 수 있었어요.
오전 9시 30분쯤 인왕산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11시를 넘어가니까 햇빛이 세져서
얼굴이 점점 익어가는 게 느껴지고 너무 덥더라고요.
차라리 오전 7시 30분쯤 일찍 갔다가 내려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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