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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기

영국 런던 마켓 추천 - 일요일엔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에서 꽃 사보기

by 여행가 맘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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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플라워 마켓!


영국은 주말에 열리는 여러 마켓들이 유명하다.
영국을 가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마켓 리스트들을 쭉 쓴 다음에
런던에 도착해서 하나씩 클리어해 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꼭 가야겠다고 별표를 했던 곳이 바로 콜롬비아 플라워 마켓이다.
엄마가 꽃을 좋아해서 영국에는 어떤 꽃들이 있는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싶었다.

런던의 가장 유명한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처럼 활기찬 분위기가 아니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꽃을 파는 사장님들이나 디피를 해놓은 건 정말 로컬 느낌이 물씬 났다.
이렇게 직접 꽃을 들고 호객 행위를 하는 사장님들도 계셨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재미있었다.
마치 영국 영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 같았다.

플라워 마켓이 열리는 날에만 이렇게 가게 앞에 가판대들이 들어선다.
그렇다고 원래 있던 가게들이 영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가게에 들어갈 일이 있으면 가판대 뒤쪽을 통해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마켓이 열리는 날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특히 디저트 가게들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플라워 마켓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컷.
뭔지 모르게 분위기 자체가 내가 미리 상상했던 유럽 마켓의 느낌이 물씬 났던 장면.

여기는 활찍 핀 꽃들만 파는 게 아니라 꽃 씨앗도 따로 팔았다.
우리 엄마는 보통 다 피어있는 꽃을 사는 것보다
이렇게 씨를 사서 직접 키우는 걸 좋아하는데
마른 씨가 아니라 싱싱하게 살아있는 씨들을 보니 신기하고
엄마가 보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런데 나 혼자 영국에서 씨앗을 꽃으로 피울 자신은 없어서
너무 귀엽지만 사진으로만 담고 아쉽게 발을 돌렸다.

바로 선물할 수 있도록 피어있는 꽃들도 당연히 팔았다.
각자 원하는 색깔별로 매치해서 포장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이렇게 작은 다발을 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로맨틱한 사람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밥 먹을 때 식탁에 데코용으로
애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선물로 사는듯했다.

한국에서 잘 보지 못했던 종류의 꽃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영국은 길거리에도 그렇고 플라워 마켓에서도 색감이 특이하고 진한 꽃들이 많아서
지나가면서도 한송이 한송이가 다 내 눈길을 끌었다.
다음엔 화분으로라도 한 번 사서 키우는 걸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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