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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기

삼각지역 고기 맛집 - 고가길구공탄 (연탄불에 구워먹는 항정살, 삼겹살)

by 여행가 맘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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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 맛집! 


삼각지역 주변에는 유독 고기 맛집이 많은데 
그중에서 항정상 맛집으로 유명한 '고가길구공탄'에 왔다.
그 이유는 내가 돼지고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바로 
항정살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맛집이다보니 오픈 시간 30분 전에 미리 가서 
1번으로 대기 줄을 서게 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더니
우리가 오픈과 함께 들어가자마자 뒷 줄에 있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웨이팅을 더 하게 됐다.

워낙 테이블 수가 적고 고깃집이라 회전율이 느려서 
다른 식당들 보다 유독 웨이팅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자리를 잡자마자 망설임 없이 바로 항정살 4인분을 시켰다. 
그러자 이 가게의 시그니처 연탄불을 넣어주셨다. 
보통 연탄불로 구워주는 집들은 가게 밖에서 직접 구워주신 다음에
고기만 테이블로 서빙해주셨던 거 같은데 여기는 테이블에 바로 연탄불을 넣어주신다. 

 

 

밑반찬들도 바로 세팅해주셨다. 거의 1초 컷 세팅.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인 마늘, 고추, 김치, 파채 무침, 상추 정도였다. 쏘 심플.
요즘 고기 집들을 가면 하도 화려한 밑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여기 있는 밑반찬은 파채 무침 말고는 안 먹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항정살이 등판했다! 
우선 큼직하게 썰어져 나오는 비주얼이 엄청 만족스러웠다. 
예전에는 식당에 가도 항정살을 시키면 항상 얇게 잘라져서 나왔었는데 
요즘 항정상 맛집들은 다 이렇게 두껍게 나와서 뭔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돼지고기이기 때문에 꼼꼼히 잘 익히려면 
결국 이렇게 잘게 잘게 다시 잘라서 구워야 하는 상황이 온다. 
무척 아쉽지만 잘 구워진 항정살을 한 입 먹으면 그 아쉬움이 싹 사라진다. 
항정살의 기름진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항정살 특유의 식감도 잘 살아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항정살 4인분을 다 먹어치웠다. 항정살은 참 양이 적다. 

나의 행복지수 : 🥰🥰🥰

 

 

항정살을 다 먹고 새로 메뉴를 추가하려고 하는데 
기름진 항정살을 먹고 나니 이번에는 뭔가 다른 고기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삼겹살을 2인분 추가로 시켰다. 
그런데 아쉽게도 삼겹살은 그다지 맛있지 않았다.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그 기름 좔좔 삼겹살 맛이 아니라 숯불에 구운듯한 담백한 맛이었는데 
삼겹살을 먹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씹는데 턱이 아파왔다. 
만약 기름이 없는 삼겹살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 하지만 
나는 모든 고기는 기름져야 맛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굳이 다시 먹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나의 행복지수 : 🥰

 

 

한국인이라면 꼭 먹어야 하는 K-후식 볶음밥! 
이 가게만의 소스로 만든 김치볶음밥과 그 위에 올려진 계란 프라이. 
삼겹살 때문에 살짝 기분이 다운돼서 볶음밥을 소심하게 2인분만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3인분을 시킬 걸 아쉬웠던 순간. 
역시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마무리를 꼭 볶음밥으로 끝내줘야 한 끼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자에게는 더더욱 필수 코스! 
여기에 항정살 1인분만 더 있어서 같이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나의 행복지수 : 🥰🥰🥰

 

 

 

항정살 + 볶음밥만 시키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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