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방어회사랑에 빠지게 만든 바로 그곳이다! 방어회로는 아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니까 싶다. 방어 철에는 오픈 전부터 줄이 길게 서있는 건 기본! 웨이팅이 무려 3시간이 넘는다. 그 긴 웨이팅 시간을 견디고 들어가도 식사 시간에 제한이 있다. (사실 알쓰인 나에게 큰 제한 사항은 아니었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덕에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방어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포장을 하면 웨이팅 시간이 확 줄어든다. 나는 미리 전화로 1시간 전에 예약을 걸어놓고 포장을 해와서 먹었다. (주로 홍대 근처에 사는 지인 찬스를 사용했는데 만약 지인 찬스를 사용하기 힘들다면 외부 음식 반입 가능한 펍에서 안주로 먹는 것도 방법이다.) 포장을 해도 가게에서 먹는 것처럼 밑반찬들을 꼼꼼히 싸주신다. 두툼하게 썬 방어회의 식감과 기름진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종류의 회보다 맛있다. 탄수화물 중독자답게 회보다 초밥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 초밥 밥 추가는 필수! 초밥 밥 + 방어회 + 고추냉이 + 무순을 같이 싸 먹으면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해진다. 행복 수치 폭발!! 보통 방어회를 먹을 때 김에 싸 먹거나 묵은지에 싸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먹어보니 방어회 고유의 맛이 덜 느껴져서 피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사실 방어 회는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다! 그냥 맛있다! 너무 맛있다!
참고로 방어회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빨간색 살부터 먼저 먹고 그다음 흰색 살 부분을 먹는 거라고 한다. 흰색 살 부분이 기름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먹으면 느끼함이 빨리 느껴져서 많이 못 먹게 된다고. 하지만 기름진 살을 좋아하는 나는 하얗고 기름이 잔뜩 오른 뱃살을 보면 못 참고 제일 먼저 먹게 된다. 조금 먹더라도 맛있는 것 먼저 먹고 싶은 마음 때문이랄까...
사이즈는 소, 중, 대 중에서 대자를 주문해야 대방어의 더 다양한 부위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방어를 먹을 때 최대한 4명을 모아서 가려고 한다. 친구랑 둘이서 가서 소자를 시켰다가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평소 연어를 가장 좋아했는데 여기서 방어회를 먹은 후 나의 해산물 TOP1이 연어에서 방어로 바로 바뀌어버렸다. 연어의 기름진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방어회 뱃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아마 나처럼 한 입에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추운 겨울을 너무 싫어하는 내가 겨울을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
나의 행복 지수 : 🥰🥰🥰🥰🥰 "올해 방어 철 목표는 바다회사랑 다섯 번 뿌시기!"
홍대 바다회사랑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27길 60
오후 2시 오픈 (매장에서 먹고 싶다면 오픈런 추천)
2. 강남 자매 수산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방어 맛집! 방어회에 빠진 후 서울에 유명한 방어 횟집을 다 찾아다니자는 각오로 시작한 첫 투어로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가고 밑반찬도 다 맛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지만 막상 먹어보니 내가 입문했던 바다회사랑 방어 회와 완전히 다른 모양, 색, 식감, 맛으로 굉장히 당황했다,,, 바다회사랑이 오독오독한 식감과 신선하고 기름진 맛이었다면 자매 수산은 쫄깃한 식감과 깔끔한 맛이었다. 나는 회를 먹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해산물 특유의 신선함이 느껴지는지와 생선 고유의 기름진 맛이 있는지이기 때문에 자매 수산의 방어회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각자 개인의 취향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매 수산의 방어회가 오히려 더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방어회를 먹고 나올 때쯤에 가게 가득 손님들이 꽉 차있었던 게 그 증거이지 않을까.
나의 행복 지수 : 🥰
강남 자매 수산(본점)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7길 55 에이프로 스퀘어
오후 3시 오픈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비교해본 서울 방어 3대 맛집 홍대 바다회사랑 vs 강남 자매 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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